ESG강화 말로만?..국내 금융사 임원 중 여성 7% 불과

은행 제외, 보험·자산운용사 등 여성 임원 10% 미만

방시혁 기자 | 기사입력 2021/04/14 [11:09]

ESG강화 말로만?..국내 금융사 임원 중 여성 7% 불과

은행 제외, 보험·자산운용사 등 여성 임원 10% 미만

방시혁 기자 | 입력 : 2021/04/14 [11:09]

▲ 사진-픽사베이  © 웰스데일리

 

[웰스데일리 방시혁 기자] 국내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다양성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많은 금융사들이 위원회 신설 등의 ESG(환경·사회적채임·지배구조)를 통한 지속가능한 경영에 힘쓰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장혜영(정의당)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은행·보험·증권·자산운용사)는 444개에 달했다. 이들 금융회사의 임원은 총 4855명인데 이들 중 여성은 358명에 불과해 전체의 7.4% 수준으로 드러났다. 

 

임원이 아닌 전체 직원 16만 8813명 중 여성은 8만 1451명(48.2%)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금융회사의 이른바 ‘유리천장’이 여전히 공고하게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세부적으로 증권사는 전체 임원 1311명 중 단 59명(4.7%) 만이 여성이었으며, 보험사와 자산운용사의 여성 임원 비중도 각각 8.6%와 8% 수준에 머물렀다. 은행은 여성 임원 비중이 12.4%로 확인돼 업권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중은행 직원 6만 7359명 중 여성이 3만 5568명에 달해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는 점(52.8%)을 고려하면 이 역시 매우 미흡한 수준이다.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ESG 경영이 강조되면서 기업 지배구조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나스닥(NASDAQ)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거나 자격을 유지하려는 기업들이 최소한 여성 1명과 소수 인종 또는 성 소수자 1명을 이사회에 포함해 다양성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사실상 국내 금융사들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여성임원할당제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실정이다. 여성임원할당제는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인 주권상장기업은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으로 지난해 2월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신설됐다.

 

이와 관련 금융업계 관계자는 “여성의 고용율은 출산율과 연관성이 높은 만큼 근로시간의 유연화와 워킹맘에 대한 선택적 시간제 확대 등 고용 유연화 정책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혜영 의원은 “기업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집단적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생존의 문제”라며 “최근 활성화 되는 ESG 경영과 투자 측면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조직 내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는 물론이고 국내 기업들은 기업 생존을 위해서라도 지배구조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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