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매 후 결제 BNPL 확산...카드 위협하나?

페이팔 등 이어 국내 확산 중, “채무 불이행 고려해야”

방시혁 기자 | 기사입력 2021/12/10 [10:24]

선구매 후 결제 BNPL 확산...카드 위협하나?

페이팔 등 이어 국내 확산 중, “채무 불이행 고려해야”

방시혁 기자 | 입력 : 2021/12/10 [10:24]

▲ 사진-픽사베이  © 웰스데일리



[웰스데일리 방시혁 기자] MZ세대를 중심으로 신용카드 대체수단으로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기업은 판매대금을 가맹점에 먼저 지급하고, 고객은 무이자로 분할 납부하는 서비스로 소비욕구는 높지만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MZ세대(20~30대)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10일 IBK경제연구소는 “해외 빅테크 및 금융사들이 BNPL기업과의 제휴·M&A 또는 자체 서비스 출시를 통해 공격적인 가맹점 확대와 중소 소액대출 시장까지 진출했다”라며 “이를 통해 △신(新)결제 트렌드에 대응 △MZ고객 유인 △고객 데이터 확보 등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CNBC에 따르면 페이팔의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BNPL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0%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만 75만 건 이상의 거래가 BNPL로 처리돼 서비스 사용량이 급등했다는 것이다.

 

페이팔의 공격적 행보도 눈에 띈다. 지난 2020년 말부터 `Pay in 4`(페이 인 4)라는 BNPL 서비스를 도입했고, 지난 9월에는 일본의 BNPL 스타트업 페이디(Paidy)를 약 27억 달러(약 3조 1895억 원)에 인수한 하기도 했다.

 

아마존의 경우 비자카드 수수료가 너무 높다면서 내년 1월 19일부터 영국에서 발행된 비자카드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외신은 아마존 등 유통기업이 BNPL 서비스를 도입해 카드사의 지위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BNPL은 대세 결제 수단으로 자리를 잡는 중이다. 북미 전자 상거래 지출에서 신용카드의 점유율은 작년에 7% 감소한 반면 BNPL의 점유율은 78% 증가했다. 이미 아마존도 결제 플랫폼인 어펌과 제휴를 맺고 지난 9월부터 미국에서 BNPL 서비스를 시작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경영하는 미국의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 또한 호주 1위 BNPL업체 애프터페이를 290억 달러(약 33조 원)에 인수하며 BNPL 시장에 뛰어들었다.

 

크리스 딩가 글로벌데이터의 결제 사업 부문 분석가는 “신용카드는 여전히 비현금 거래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라면서 “높은 신용 카드 수수료를 추구하면 소매업체의 BNPL 채택이 빨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의 경우 금융위원회에서 BNPL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바 있으며, 신용카드업 허가 없이 소액후불 결제가 가능하도록 특례가 부여된 상황이다.

 

현재 네이버페이와 쿠팡 서비스는 해당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카카오페이 및 토스도 출시 계획이 있어 시장 선점 경쟁 조짐이 보인다. 이들은 해외 대비 높은 신용카드 이용률과 최대 30만원 이라는 제한적인 서비스가 허용되고 있으며, 수익창출보다는 결제 평의성을 제고해 이용자의 플랫폼 락인(Lock-in)이 주목적이다. 

 

하지만 이용자의 재정상태와 관계없이 소비를 촉진해 채무불이행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점과 차입자의 부채 수준을 과소평가함으로서 신용시장 전반의 위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허들로 꼽힌다.

 

최소현 IBK경제연구소 연구원은 “BNPL은 카드 중심의 결제시장과 엄격한 금융규제로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종합지급결제업자의 후불결제서비스를 허용해 빅테크 기업의 후불결제서비스를 보편화하는 전금법 개정 등 향후 정책 방향에 따라 시장판도가 바뀔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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