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보은부터 대덕밸리까지 주인 바뀐 골프장 어디?

코로나 따른 호황, 향후 M&A 경쟁 치열해질 듯

방시혁 기자 | 기사입력 2022/01/04 [09:07]

디 보은부터 대덕밸리까지 주인 바뀐 골프장 어디?

코로나 따른 호황, 향후 M&A 경쟁 치열해질 듯

방시혁 기자 | 입력 : 2022/01/04 [09:07]

 

▲ 사진-픽사베이  © 웰스데일리



[웰스데일리 방시혁 기자] 최근 골프장 주인들이 잇따라 변경돼 모기업이 가진 어떤 특색이 입혀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지난해 11월 충북 보은에 소재한 골프장 ‘클럽 디 보은’ 10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GIC는 싱가포르계 국부펀드로 국내에선 주로 오피스 및 물류센터에 투자해 왔는데 이번 디 보은 인수는 춘천 ‘파가니카’, ‘더플레이스’에 이은 세 번째 골프장 투자다. 

 

매도자인 이도는 해당 골프장을 2018년 5월 473억원에 인수하여 ‘클럽 디’ 브랜드를 론칭, 라커룸, 클럽하우스를 단장해 운영해 왔다. 2019년 기준 매출액은 9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본 매각에 따른 차익은 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18홀 대중제 골프장인 본 자산의 홀당 가치는 55억원 수준이다. 

 

최근 골프장 트렌드로는 회원제 골프장이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되며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패션 업계와의 콜라보를 통한 골프웨어 매출 증가 시도를 눈여겨볼 부분이라는 분석이다.

 

김미숙 KB증권 연구원은 “성장하는 골프산업 수요에 비해 토지확보 및 신규 개발 시 인허가 어려움 등으로 향후 골프장 M&A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ADF자산운용, 신한대체투자운용 등 주요 운용사들도 골프장 투자에도 꾸준한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대전지역 대중골프장 '금실대덕밸리CC'는 서울 소재 토목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유신이 출자한 신설법인 청신레저와 지난해 6월 자산인수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금실대덕밸리CC는 2009년 대전 유성구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 내에서 개장한 지 12년 만에 주인이 바뀌었는데, 지난 7월 31일부로 청신레저에서 인수해 운영되고 있다. 청신레저는 1966년 설립된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 유신이 출자해 만든 신설법인으로 최대주주는 전경수 유신 회장이다. 앞서 유신은 6월초 '금전대여결정' 전자공시를 통해 "청신레저는 2021년 6월 15일 신설될 법인으로 신규사업 투자 및 관련업 수익창출"을 위해 160억 원을 대여한다고 밝혔다.

 

금실대덕밸리CC는 전체면적 25만 9000여㎡에 9홀 규모인 대전 최초의 퍼블릭골프장으로 지역 골퍼들의 발길이 이어져 왔다. 최근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경기 이천에 있는 ‘사우스스프링스CC’는 지난해 초 국내 신생 사모펀드(PEF)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로 주인이 바뀐 상태다. 이 거래는 지난해 홀당 기준 최고가인 95억원에 성사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 대표적인 명문 골프장이 PEF 품에서 어떻게 탈바꿈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생 PE인 센트로이드는 2018년 부터 머지않아 골프장의 호황기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골프장 인수에 관심을 가져왔다. 매물로 나온 국내 골프장 대부분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PEF들은 골프장을 인수하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티오프 간 간격을 줄여 입장객을 더 받는 전략을 쓰지만 센트로이드는 기존 운영 시스템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이용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골퍼들의 방문을 더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우스스프링스에는 장기창 센트로이드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임명됐는데, 그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골프사업부 운영을 총괄하다 2019년 센트로이드에 합류한 골프장 영업 전문가다. 

 

센트로이드는 사우스스프링스 운영 경험을 쌓아 골프장을 추가로 인수해 골프장 사업을 프랜차이즈화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 수도권 지역 내 비교적 우수한 입지와 조건을 갖춘 골프장을 선별해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수요는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급화된 골프장에 대한 수요 역시 더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편 한국 골프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출간한 ‘레저백서 2021’에 따른 2020년 국내 골프장 산업 시장규모는 5조 6577억원으로 연평균(CAGR) 5.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및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골프 수요는 점차 증가 중으로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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