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성향 강한 MTS 이용자..청년층 ‘빚투’ 주범?

거래 회전율 높지만 수익률 낮아 “개선 필요”

방시혁 기자 | 기사입력 2022/03/17 [08:49]

투기성향 강한 MTS 이용자..청년층 ‘빚투’ 주범?

거래 회전율 높지만 수익률 낮아 “개선 필요”

방시혁 기자 | 입력 : 2022/03/17 [08:49]

▲ 사진-픽사베이  © 웰스데일리



[웰스데일리 방시혁 기자] MTS(휴대폰 주식 거래)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대부분 투기 성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는 5551만 개로 이 중 MTS를 이용한 거래는 2021년 기준 약 4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9년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의 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MTS는 휴대폰을 이용하는 만큼, 언제 어디서나 투자정보를 얻고 거래할 수 있다. 소형 화면을 통한 효과적인 활용과 함께 투자경험이 적은 투자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UI)을 제공한다. 

 

이러한 투자 편의성은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를 확대시키는 데 기여하나, 개인투자자의 투자성과와 거래행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들은 모바일 거래를 시작한 이후 거래빈도가 증가하고 투자위험이 큰 주식을 매수하며 단기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시장 변화에 대해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투자의사결정보다는 즉흥적이고 투기적인 투자의사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개인투자자를 유형별로 구분해 보면, 기존 투자자보다는 신규 투자자, 남성 투자자보다는 여성 투자자, 연령대가 낮은 투자자, 투자자산 규모가 작은 투자자에서 MTS 투자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60대 이상 투자자, 투자자산 1억 원 이상의 투자자에서도 MTS 투자자의 비중이 각각 45.8%, 57.2%에 이르고 있어, 국내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 매체가 HTS(PC 활용 주식 거래) 중심에서 MTS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MTS 투자자의 평균 일간 거래회전율은 2.6%로 HTS 투자자의 1.7배, 기타 투자자의 4.3배 수준이며, 평균 일중 거래비중은 16.0%로 HTS 투자자의 1.4배, 기타 투자자의 5.7배에 수준으로 나타난다.  MTS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투기적인 경향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김준석 자본시장 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모바일 거래는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 주식거래의 중심 매체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개인투자자의 비합리적인 거래행태와 저조한 투자성과라는 비용이 수반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개인투자자의 모바일 주식거래 행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인 수익률 추세보다는 장기적인 수익률 전망에, 개별 보유종목의 수익률보다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는 대부분이 MTS로 주식거래를 진행하는 2030세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20·30대의 주식 보유 잔액은 2019년 말 14조 원에서 2021년 말 39조원으로 2년 만에 178% 늘었다. 2030세대가 코로나19 이후 기성세대보다 공격적으로 자산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듯 2030세대들이 공격적인 자산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 투기성향을 보이는 수익률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MTS가 청년층의 빚투를 부추기고 있다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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