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잤는데 찌뿌둥하다면…수면자세 먼저 확인해야

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

방시혁 기자 | 기사입력 2022/04/28 [16:22]

푹 잤는데 찌뿌둥하다면…수면자세 먼저 확인해야

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

방시혁 기자 | 입력 : 2022/04/28 [16:22]

▲ 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  © 웰스데일리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고 나면 몸이 찌뿌둥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질 높은 수면을 위해선 수면 자세가 매우 중요한데, 보통 잠잘 때의 자세는 잠자는 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한번 잠들면 교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바닥에 등을 대고 시선이 천장으로 향하도록 누운 것이 기본적이면서도 올바른 수면 자세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자세는 척추 부담을 덜어주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반면 잘못된 수면 자세는 몸이 먼저 안다. 인체를 지탱하고 있는 척추뼈나 디스크, 근육 등 모든 요소들이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잘못된 자세는 신체에 긴장을 가져오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며 척추의 불균형을 불러와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새우잠 자세’로 불리는 측면 수면 자세다. 태아형 자세라고도 불리는 새우잠 자세는 상체가 굽혀지고 C자 형태로 등이 구부러진 형태다. 이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는 동안 지속해서 허리 근육에 압력을 가하며 지속되면 허리디스크로 발전되기도 한다. 또 척추의 앞쪽에 위치해 척추를 지탱하는 장요근을 당겨지게 만드는데, 이때 허리근육은 똑바로 누워서 잘 때보다 3배의 압박을 받게 된다. 

 

만약 웅크리고 자는 새우잠 자세가 편하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내부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허리를 꼿꼿하게 펴면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약간 구부리는 것만으로도 척추간이 넓어져 편하게 느껴진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라면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 사이에 쿠션이나 베개를 끼워 허리 굴곡을 자연스럽게 만들면 척추관을 넓혀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허리를 약간 구부리는 것만으로도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의 경우, 잘못된 수면자세는 숙면을 방해하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바로 누운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숙면은 건강을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다.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잘못된 자세로 인한 수면부족이 이어지면 피로감 뿐 아니라 비만,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반면 질 좋은 잠은 근육의 회복, 기억력 상승, 뼈성장, 면역체계 강화 등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준다. 

 

꿀잠을 부르는 올바른 수면자세를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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